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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돕는 심리 용어들

[ 생존 욕구 ] 서바이벌 최강자 홍진호는 왜 꼴등을 하였는가

서바이벌 프로그램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홍진호이죠. 그가 출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그가 보인 능력치와 결과물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말할 때, '서바이벌의 최강자'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런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덩그러니 앉아서 9명 중 꼴등을 하고 탈락 후보로 전락을 하는 장면이 이번 <피의 게임 시즌 3>에 나옵니다.

 

 

 

그 모습에서 생존 욕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담고자 하는 '성장과 변화'의 근간은 사실 '생존'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성장하고 우리가 지금 있는 곳에 변화를 가지려고 하는 것은 취미나 치장과 같은 것이 아니니까요. 

 

 

 

이대로 있다가는 살아남기 힘들 것 같아서 성장을 하고, 이렇게 살다가는 내 명에 못 살 것 같아서 변화를 찾습니다. 그냥 '성장, 변화 그러면 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는 하는 것이 아니죠. 생존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만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 문'이 바로 성장과 변화이니까요.

 

 

 

생존에 관한 정의 중, 군사용어사전에 나오는 정의가 가장 생존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줍니다. 

 

개인 혹은 집단이 모체로부터 이격된 곳에 고립, 차단되어 보급품 획득이 불가시, 각종 기술을 활용하여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나가면서 계속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것.

 

 

이 정의를 바탕으로 <피의 게임 3>의 첫 미션에서 9명 중, 덩그러니 의자에 묶인 채 아무것도 못하고 꼴등으로 있었던 것을 보면 이렇습니다. 

 

1)  모체로부터 이격된 곳 - 원래 내가 있었던 곳이 아닌, 낯선 곳에 떨어지게 되었죠. 

 

 

2)  고립되고 차단된 곳 - 의자에 묶인 채 게임이 시작됩니다.

 

 

3) 외부로부터의 보급품 획득이 불가 -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누군가가 나를 끄집어낼 것도 없습니다.

 

 

4) 각종 기술을 활용하여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나감 - 살아나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든 것을 합니다. 

 

 

5) 계속적인 임무를 수행 - 나의 환경을 나에게 주어진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상황과 상태로 만들어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나갑니다. 

 

 

내 삶에 있어서 나에게 주어진 일은 나의 행복, 만족감, 즐거움, 의미, 가치를 추구하는 일 아닐까요? 그것이 내가 계속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피의 게임>에서는 주어지는 게임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 임무가 되죠. 그런데 첫 번째 게임에서 홍진호는 꼴등을 하였습니다. 각종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 기술만을 붙들고 있었죠.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일 수도 있고, 예전만큼 생존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지 않아서, 그 만큼 절박하지 않아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물쇠의 번호를 풀기 위한 문제를 풀어서 자신을 묶고 있는 밧줄의 자물쇠를 풀고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이 지금 내 능력과 상황과 상태로 안 된다면, 자물쇠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하죠. 왜? 나의 생존을 위해서요. 

 

 

 

지금 내가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인 1, 2, 3인 모체로부터 이격된 곳에, 고립되고 차단된 채로,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도 않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죠. 그것이 나의 생존 욕구인 것입니다. 나는 아직 더 살아야 겠으니까요.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이렇게 끝낼 순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홍진호 씨가 보여준 모습은 생존 욕구가 강한 모습이 아니었죠. 그냥 주어진 문제만 풀고 있는 것 말고는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죠. 능력에서 압도적 차이가 있지 않다면, 결국 생존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 살아남게 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죠.

 

 

 

예전에, 그리고 지금까지 서바이벌 최강자였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생존 욕구가 남들보다 낮으면 결국 꼴등을 하게 되죠. 

 

unsplash 중에서

 

 

 

이러한 모습은 현실에서, 이혼과 퇴사 등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얘기를 해도 안 놓아주는데. 

 

 

 

상대를 소유하려는 욕구와 내가 생존하려는 욕구, 각기 상반된 욕구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죠. 

 

안 놓아줘서 못 나와요?  

 

 

 

보호자가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자신의 생존 욕구를 올리시는 것이 당신에게 많은 것들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한정 짓고 제한 안에서 순응과 적응만 하려고 하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