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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돕는 심리 용어들

[나르시시스트]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대부분 이상한 것이 맞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분명 상대가 나에게 피해를 주었는데, 자신이 피해를 보았다고 이상한 논리와 관점의 말을 하며 내가 미안해하고 사과해야 하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경험을요. 

 

 

이런 경우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점은 상황이 아닌, 상대에게 맞춰야 합니다. 

 

 

무엇이든, 자신이 기분 나빠지고 불쾌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나르시시스트'라고 합니다. 그들과 대화요? 그들과는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당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욕구대로, 말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실제로 심리카페에서 다양한 분들을 상담해드리다 보면 나르시시스트적인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느낌보다 사람들 머리 위에서 놀듯 말하고 행동을 합니다. 아주 강하고 큰 자아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인 분과 오신 분들을 보면, 본인들의 삶이 아닌 나르시시스트인 사람의 삶을 위한 도구처럼, 하인이나 노예, 매니저 같은 모습으로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나르시시스트인 사람과 있을 때, 강한 자괴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맞춰주고 하면서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는 짓을 하고 있을 정도로 자괴감을 흐릿하게 느끼면, 계속 그들과 함께 있게 되죠. 

 

 

그들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실이든, 맞는 것이든, 그런 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맞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안다면 당신이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죠.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굉장히 비난을 퍼붓죠. 자존심 상하게 만드는 말을 하며, 가스라이팅을 시키죠.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뭔가 분발하게 만들죠.

 

 

나르시시스트적인 모습으로 상황과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지 않는다 해서 관계의 범주 안에 들여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고 잘 지내기 위해서는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맞춰줘야 합니다. 그래서 하인 같고, 노예 같아진다는 말이 나옵니다. 

 

 

종종 이런 말을 듣고 합니다.

 

 

그럼 어떡해요? 안 맞춰주면 크게 화를 내는데, 

 

안 맞춰주면 그걸로 하루 종일 시달리게 되는데, 그냥 맞춰주고 적당히 편하게 있는 게 나아요. 

 

 

 

어떻게 해야 하냐면, 관계를 끊고 벗어 나오세요. 

 

 

그래야 하는 이유는 그들은 민낯, 본바탕이 남을 무시하고 이용하며 착취합니다. 그들은 건강하거나 정상 범주 안에 있는 자기애가 아닙니다. 건강하고 정상 범주에 있는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방적으로 타인에게 일방적인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그 차이입니다. 상대가 일방적인 강요를 하고 있다면,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빼면 몰아세우는 것이라면, 그게 강요입니다. 

 

 

하지만 병적인 자기애는 다릅니다. 그들은 결핍에 기반을 둡니다. 그래서 떠받들어 주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들의 욕구는 그런 것입니다. 맞춰주려면 당신의 존엄과 당신의 존재감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빌붙어 있어야 한다면, 그건 상대가 나르시시스트여서보다, 당신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보살핌이 필요하죠. 

 

 

나르시시스트적인 모습을 <이혼 숙려 캠프>에 나오는 한 아내분이 잘 보여주더군요. 

 

내가 문전박대 한 번 받았다고 그렇게 집에 가다가 대성통곡했을 것 같아?

문전박대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저희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길 가던 중에 차 세우고 울었어요. 펑펑 울었어요.

그런 대우를 받을 짓을 한 게 전혀 없었는데, 그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너무 엄마한테 미안하고 저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제 딸한테도. 언젠가는 이해가 되겠지. 알게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는데. (울먹입니다.)

 

나르시시스트적인 사람과 있으면 자신의 사람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고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이 미안해집니다.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미안해지게 되죠. 그들은 너무 뻔뻔해서 내가 괜히 소심하게 별일 아닌 걸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의 도입부에서 이야기드렸던 것처럼, 초점은 상황이 아닌, 상대에게 맞춰야 합니다. 그가 나르시시스트이고, 나르시시스트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 나와야 합니다. 그것을 우유부단해서 하지 못하고 있으면 저렇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 지금이라도 해. 지금이라도 하라고, 지금도 안 하고 있잖아. 오빠, 딴 말하고 있잖아. 오빠 지금 감정 얘기하고 있어? 뭔 감정? 뭘 들어야 되는데? 제대로 말해. 그러면, 니 감정을. 이상하게 베베 꼬지 말고,

남편: 프린트 설치해 달라는 걸로 기분이 나쁠 수 있을까?
아내: 그러니까 뭐냐고, 그걸 설명해 달라잖아. 왜 소리를 질러(지금까지 계속 큰 소리로 말하고 몰아세운 것이 아내였습니다.) 니 그렇게 꼬인 생각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상대를 부족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듯 가스라이팅을 하고, 상대가 겪고 속상했을 부분에 대해서 "뭔 감정? 무러 들어야 되는데?"와 같은 반응을 합니다. 자기 자신 말고는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화 내내 비아냥 거리고 몰아세우고 크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한 것은 자기 자신인데 적반하장처럼 "왜 소리를 질러"라고 말을 합니다. 

 

 

지금까지 상담을 해드리면서 보게 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대부분 나르시시스트적인 상대와 있는 분들은 상대가 나르시시스트적이라는 것을 압니다. 모르지 않으세요. 그런데 그것을 이해하고 품으려고 하세요. 보통의 사람, 정상적인 사람, 그냥 나와 다른 사람,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인식을 하시죠. 그런데 그 인식이 잘못된 것이랍니다. 

 

 

그들은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손해를 입더라도 도망쳐 나와야 할 정도이죠. 

 

아냬: 그럼 나는 시키면 안 되는 거야? 내가 알아서 시켜야 되는 거야? 너의 기준을 말하지 않은 너의 기준을 내가 알아서 생각하고 시켜야 되는 거야? 정상이야 이게? 네가 말하지 않은 기준을 내가 어떻게 알지?
남편: 알았어... 알았어. 그만하라고.
아냬: 뭘 그만해?
남편: 그래, 됐어.
아냬: 어휴, 대단하다, 아주 대단해! 그나마라도 밥이라도 얻어먹는 게 다행인 거 같아.

 

'그나마라도 밥이라도 얻어먹는 게 다행인 거 같아.'라고 무시하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외벌이로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밥을 얻어먹고 있다니, 참 이상한 논리와 관점이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분노를 쏟아냅니다. 엄청난 폭언과 비난을 쏟아내죠.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를 굉장히 '도구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내가 느끼기에 내가 도구가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느낌을 무시하지 마세요. 당신의 느낌은 당신의 생각과 염려보다 틀리지 않아요. 

 

 

이용당하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묻게 될 때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지 마세요. 이 글들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떠올리면 당신의 의심이 확신이 될 것입니다. 

 

 

도구화를 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공감 능력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말인 즉, 당신의 기대와 바람은 당신의 기대와 바람대로 될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 에게는요, 최소한의 연민이 없어요. 당신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요.

 

 

또한 뻔뻔함은 하늘을 찌르죠.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저렇게 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 있을까 싶은 것을 할 정도로요. 웬만큼 뻔뻔해서는 자괴감에 빠지죠. 하지만 그들은 자괴감에 빠지지 않죠. 오히려 자신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대상에게 괘씸함을 느끼죠. 내가 이렇게까지 연기해 줬는데도 나에게 뭐라고 해? 

 

 

자책은 성숙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고급 감정 기능의 모습입니다. 나르시시스트인 사람들은 할 수가 없죠. 그들이 감정에 반응하는 모습은 짐승이거든요. 그만큼의 감정 발달이 되어 있지를 않아요. 

 

 

그래서 위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르시시스트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치세요. 정말 헐레벌떡 뛰쳐나와 기겁하듯 도망치세요. 그들의 말과 논리 그런 것을 듣지를 마세요. 사람의 얼굴 가죽만 쓰고 있는 이상한 것. 그것이 그들입니다. 그들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감정적 분출을 하는 덩어리입니다. 나와 다른 또 다른 인격체로 본 대가를 가슴 아프게 지불하는 건 당신은 피했으면 좋겠네요. 

 

 

이해와 수용? 어휴, 그거 아니에요. 그런 생각으로 볼 대상이 아니에요. 

 

 

그들은 곁에 있는 사람을 착취하는 존재들입니다. 

 

 

착취를 하기 쉬우려면, 존엄과 존중으로 상대를 두지 않죠. 그래서 무시하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만들어야 착취하기가 쉽죠. 

 

 

상대가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선다면, 더 정확한 판단 기준보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판단 기준이 있어도 그러지 못하고 있을 테니까요.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살핌을 가져보세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상대와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려고 하기보다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