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새로운 도약을 하게 만드는 젊은이의 놀이터, 청춘의 아지트
안녕하세요. 하나의 질문으로 이 글을 시작할게요.
당신에게 있어서 '홍대'라는 곳은 어떤 느낌의 장소인가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서비스 사이트에서는 '홍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놀이터, 홍대에 대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젊은이들의 놀이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일하거나 쉬거나, 이 두 가지가 아닌, 뭔가 지루하고 뻔하지 않은 재미난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니까요. 그래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홍대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어요.
이곳(홍대)을 찾는 이들은 무언가를 구입하거나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으며, 직접 만든 무언가를 선보이고 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구입하거나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는 것
직접 만든 무언가를 선보이고 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이것이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아닐까요? '무언가를 구입하거나 감상하는 것에 머물러 있는' 사람을 보며 "넌 젊어서 좋겠다"라는 말이 잘 나오게 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지 않고, 선보이고 소개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을 보며 "넌 아직 젊으니깐 그럴 수 있는 거야"라는 말을 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전에서 '젊은이'를 검색하는 두 가지 의미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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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가 젊은 사람.
예) 한 젊은이가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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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혈기가 왕성한 사람.
예) 그 노인네 하는 짓이 매사에 의욕적인 게 아직도 젊은이야.
당신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으신가요?
나이는 젊은데 젊은이가 아닌 사람
8년 동안 연남동에 있었던 제 심리카페에서 상담을 해오면서 참 많은 '나이는 젊은데 젊은이가 아닌 분들'을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구입하거나 감상하는 데 머물러 있고, 직접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무언가를 선보이고 그것을 소개하기 주저하게 되어지는 나이는 젊지만 젊은이가 아닌 모습으로 만드는 분위기와 환경 속에 너무 오래 있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멈춰있는 사람과 얘기를 하고 있으면, 함께 계속 멈춰있게 되죠. 그 안에서 나오는 말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사람과 얘기를 하고 있으면, 나도 움직이게 됩니다. 그 안에는 말만 있는 것이 아닌, 시도와 행동이 있기 때문이죠.
홍익대 정문 앞 홍익어린이공원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홍대 앞 예술시장 플리마켓, 일요일에 열리는 홍대 앞 희망시장 등 재기발랄한 작가들이 이끄는 많은 예술시장이 홍대에서 비롯되었다.
쇼핑과 맛집에 이어 공연이나 전시 관람을 충족하는 상권이 있고, 젊음과 트렌드, 감각과 역동이 곳곳에 도사린, 언제나 매력적인 동네다.
이런 점에서 '홍대'라는 곳이 가지고 있는 동네의 분위기와 성격은 젊은이의 모습을 강하게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럴까요. 이곳으로 '연남동 심리카페'를 옮기고 나서 무언가 만들고 행동하고 소개하고 선보이고 싶어지는 마음이 귀찮고, 피곤하고, 의미없어 보여 뭘 하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보다 더 클 수 있게 기운과 영감을 준답니다.

나이는 젊지 않지만 젊은이로
저는 나이가 젊지 않지만 무언가 만들고 시도하며 의욕적인 상태를 갖고 있답니다. 외향적인 성격은 전혀 아닌데 뭔가 의도치 않게 자꾸 상황과 판이 그렇게 되어지게 되네요.
8년 동안 운영해온 심리카페를 10월 말로 정리하면서 그냥 그렇게 많은 것들을 접고 생활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제가 운영하고 있었던 출판사를 유지해야 해서 카페는 정리하고, 출판사는 살리기도 했죠. 그래서 폐업을 시킨 심리카페 이름을 그대로 출판사 이름으로 사용하고, 출판사의 사무실을 홍대 앞에 잡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11월 11일인 일주일 전이네요.

연남동과 홍대는 확실히 그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답니다. 좋고 나쁘고가 아니고 다르죠. 그런데 지금 저에게는 연남동보다는 홍대의 분위기가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리카페보다 글을 쓰는 삶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연남동에서 젊은이들의 놀이터, 청춘들의 아지트인 홍대 앞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고 나니 뭔가 새롭고 재미난 것들을 글이라는 형태로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요즘이거든요. 바람이 아닌 관련된 시도와 행동들을 하면서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도 그 움직임 중의 하나이기도 하죠.
연남동심리카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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